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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바둑이 체스, 장기와 마찬가지로 보드게임을 소재로 했다는 느낌은 없었다​바둑 기사 2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지 프로바둑이란 보드게임 프로스포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란 사실은 알고 봤으면 한다. 미국 영화 '머니볼', 한국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프론트의 이야기만을 온라인바둑이 다뤘던 것처럼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둑이 아무리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보드게임이라고 하더라도 초기 진입 장벽이 너무 크다. 프로기사를 목표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중년 이상 즉 시간의 여유가 생긴 이후에나 온라인바둑이 진득하게 공부하고 즐길 수 있지 제 아무리 오래된 인터넷 바둑 서비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서비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온라인 게임 매니아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그나마 바둑돌로 즐기는 게임은 오목이나 알까기 정도가 아닐까 온라인바둑이 싶다.​그런 보드게임을 영화 소재로 사용했으니 제 아무리 120분이란 시간을 줘도 바둑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이해시키는게 가능하기나 하겠는가. 일본이라면 영화 개봉 전에 스페셜 방송을 통해서 다루는 경우는 있지만 본 작품은 개봉 조차 주연 배우의 온라인바둑이 사생활 이슈로 불가가 뜨기도 했던 경우라 더더욱 힘들었다. 솔직히 '히카루의 바둑 (고스트 바둑왕)'이란 작품도 바둑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긴 연재 기간을 담보로해줬다. 그것도 부족해 중간 중간 설명을 해주는 부가 서비스도 해줬다. 그러고보니 온라인바둑이 TV애니메이션판이 국내에서 방송됐을 때 설명을 담당했던 기사가 이세돌 프로기사였단 사실은 많이들 알고 계실거다. 그만큼 이해시키기 어려운 스포츠다.​한국 영화 '타짜'처럼 화투 게임 자체가 주는 대결의 긴장감을 줬듯이 본 작품도 바둑의 행마, 집계산, 초읽기 온라인바둑이 등을 승부수로 두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그러진 못했다. 바둑이 승패가 어떻게 나뉘는지 이해시키는데 있어서 개봉 전에 상세히 알려주지 않았다면 솔직히 어떻게 알겠는가. 현재는 AI 덕분에 한 수 한 수 둘 때마다 유불리를 온라인바둑이 알려주지만 저 당시에는 대국 시간도 짧게는 6시간에서 길게는 9시간까지 두기도 했다. 그걸 지상파 채널에서 풀버전으로 중계했다는 사실을 믿겠는가. 중단하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그런 승부를 다룬 작품인데 그걸 승패 여부만 알리고 말았으니 ...​